2014년 7월 21일 월요일

성인야설 - 그레이 블랙홀 - (20) 재 날리는 날 ,,,,,,,m야설, sm야설, 강간야설, 근친야설, 딸감, 딸용, 아다, 야동, 야사, 야설, 야화, 연예인노출, 은꼴사, 호색한

(20) 재 날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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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이틀간의 외도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갔을 때 아내는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개학한 지 며칠 지난지라 작은애는 아직 학교에 잡혀 있는지 큰애만 들어와 TV를 보고 있었다.



"이모는 가셨니?"

"아마 그런가 봐요!"

"어젯밤 엄마와 이모가 밤새 얘기하는 거 같았어?"

"그건 몰라도 이모의 기분은 좋아 보이던데요!"



큰놈은 대충 눈치채고 있는 거 같았다.

식탁에다 상을 차리는 그놈에게 혁이(작은애) 대입 준비를 네가 좀 챙겨 주라 하자 알았다며 제 방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하고 샤워도 하고 잠옷을 걸치고 서재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아내가 들어왔다.

제수씨를 묻자 아침에 같이 나갔다고 했다.

별일이야 있겠냐는 표정이었다.

아내가 샤워를 마치고 작은놈 돌아오는 건 내가 봐달라며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12시가 넘어서야 혁이는 돌아왔다.

나는 그놈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큰방으로 들어갔다.

오늘 종일 서 있다시피 한 그놈을 생각하면 당장 아내 옆으로 다가가고 싶었으나 외도한 남자가 과분한 봉사를 자처하다가 꼬리가 잡힌다는 말이 있어 참았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애들은 먼저 나가고 우리들도 출근을 준비하다 아내를 뒤에서 껴안았다.

나는 그녀가 해야 할 말을 먼저 선수쳤다.



"당신 나 언제까지 내버려 둘 거야?"

"당신 못지 않게 나도 요즘 피곤해요! 윤영이 문제로 신경을 얼마나 썼는지... 하긴 너무 오래 되었다 그죠?"



그녀의 손이 내걸 쥐다 깜짝 놀랐다.



"정말 너무 버려 뒀나봐? 당신은 이제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충길씨가 걱정이야...."



아내는 식탁 앞에 몸을 굽히고 팬티를 내렸다.

전에는 없던 정숙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그만큼 귀찮다는 표현인 것도 같고, 시간이 없다는 의미 같기도 했다.

나는 출근하려 입었던 옷을 풀고 그대로 박아 넣었다.

그러나 막상 내 것이 그녀 안에서 요동치기 시작하자 빨리 끝낼까봐 안달하며 매달리기 시작했다.

십여 분의 실랑이 끝에 나는 폭발했고, 그녀는 나머지 여운을 더 즐기려는 듯 식탁 위에 엎어져 그대로 한동안 엎드려있었다.



내가 옷을 여미며 먼저 나간다고 했을 때에야 팬티를 껴 올리고 있었다.

흔히 말하는 '의무방어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출근하는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마음은 개운했다.

체증이 내려간 기분이랄까?



마음이 느긋해진 나는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준호네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의도적으로 피한 그제 밤의 일을 변명하기 위해서였는데 그건 내 실수였던 거 같다.

제수씨의 목소리는 힘이 없어 보였다.



"어디 아프세요?"

"윤수씨 저 그만 살고 싶어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당장 전화를 끊고 충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사에선 출장 나갔다 하고 그의 핸드폰은 꺼져 있었다.

아내는 이미 집을 나선 듯 했고, 가게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 같았다.

나는 곧바로 사무실을 나섰다.



그녀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집은 꽁꽁 닫쳐 있었다.

늘 문을 열어놓고 살던 그때를 생각하여 그렇게 느껴졌다는 느낌이다.

조급하게 초인종을 누르고 있던 내게 벌컥 문이 열리더니 안에서 나를 끌어넣자마자 와락 안아왔다.

그녀가 별일 없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안도의 한숨이 뱉어져 나왔다.



"혹시나 했어요!"

"왜요, 죽기라도 할까봐?"

"몹시 아픈 것 같아서..."

"자기가 있는데 뭘..."



그때에야 그녀가 발가벗고 있다는 걸 눈치챌 정도로 내 마음은 경황이 없었던 거 같다.

그녀가 내 옷을 벗기고 있었다.

암담한 상황이었다.

아침 아내와의 일을 알리 없는 그녀이기도 할 테이지만 그녀의 손을 뿌리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나를 곤혹하게 만들었다.



"그제 밤엔 왜 날 피했어요?"

"바쁜 일이 생겨서..."



궁색한 답변이었다.

이미 그녀는 의도적으로 내가 피했다는 걸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지와 팬티가 한꺼번에 내려가고 물건이 드러났지만 그건 시무룩하게 늘어져 있었다.

그녀는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대뜸 입안에다 빨아들였지만 곧 끄집어내며 말했다.



"사무실에 애인이라도 뒀어요?"



그녀의 예민성이 아침의 잔여물이 묻어 있는 걸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차라리 나는 다행이라 여겼다.



"사실은 아침에 집사람과..."

"나는 어디서 풀지....?"



그녀는 옷을 끌어올렸다.

막상 암담한 상황은 벗어났지만 곤혹스럽기는 매 한가지였다.

그녀가 남자라면 끌고 나가 창녀라도 붙여줄 수 있겠으나 그녀 같은 여자를 상대하는 남창이 없다는 게 한스러웠다.

소파로 가 앉는 내 옆에 기대어오며 말하는 거였다.



"자기! 나 아까부터 뭐 하고 있었는지 알아?"

"글쎄?"

"혼자라도 풀어보려 하고 있었어!"



그녀가 애처로웠다.

섹스에 굶주리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건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자꾸 그 방향으로만 집착하는 모습이 못마땅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걸 나무랄 수는 없는 거였다.

충길이가 그 문제를 논하다 집을 뛰쳐나가게 한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여자를 어떻게 해줘야 하는 건가?

시들은 몸이라도 다시 시도해 볼까?

그때 그녀가 엉뚱한 제의를 했다.



"자기 내가 하는 거 지켜봐 줄래?"



거절할 수 없는 요구였다.

나는 그녀를 따라 침실로 이끌려 갔다.

침대 아래엔 그녀의 옷들이 어지럽게 늘려 있었다.

아마 사무실에서 내가 전화를 걸었을 때 그곳에서 전화를 받았을 것 같았다.

그녀는 침대 밑에서 요상한 것을 꺼냈다.



남자 성기 모양의 흔히 여자들 자위기구라 하는 거였다.

스위치를 넣자 그건 떨면서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그녀는 그걸 그녀의 음부에 갖다대고 입구를 문질렀다.

내게 더 자세히 보여주려 내 앞으로 다리를 벌리고 눈은 내 눈을 주시했다.

그 강렬한 시선이 내 눈이 딴전을 못 피우게 묶어두려는 의도적 몸짓 같았다.



그녀는 벌려진 속살 안으로 그걸 집어넣었다.

그것은 안에서도 꿈틀꿈틀 하리라.

그 광경을 바라보는 내게도 그건 자극적이 아닐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을 스스로 달구면서 내가 충혈되어 가는 모습을 즐기고 있었다.



"아아--!"

"그렇게 혼자 즐긴 게 오래 되었겠다?"

"다른 방법이 없었으니까... 자기도 해봐?"



그 말도 거부할 수 없는 말이었다.

나는 여몄던 바지를 풀었다.

그러나 내건 좀처럼 고개를 쳐들지 않았다.

내 머릿속엔 빨리 여기서 벗어나 내일로 다가온 납품준비를 해야 한다는 데에 온 정신이 쏠려 있었으니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이제 자기가 해줘?"



나는 그녀 곁으로 다가가 그 기계를 잡았다.

안에든 바테리가 다 되었는지 움직임이 둔해져 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내걸 쥐고 주무르고 있었다.

드디어 기계의 움직임이 멎어버렸다.

그걸 뽑아내고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빨리 해, 자기? 나도 사무실로 들어가 봐야 해!"

"안 해! 종일 이렇게 해줘!!"



철딱서니 없는 그녀의 투정에 나는 암담했다.

그녀가 내 몸을 당기며 내걸 입에다 물었다.

멀어진 손이 그녀 몸에서 빠져 나와 버리자 그녀의 손이 멈춘 기계를 다시 꽂아 넣고 있었다.

어떻게 여길 벗어날까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그녀의 입안에 든 내 성기가 조금씩 부풀어오르는 게 느껴지자 단박 나를 끌어올렸다.

그녀의 젖가슴이 내 와이셔츠에 눌리는 속에 그녀의 손이 내걸 그녀 속으로 끌어들였다.



"이대로 있자! 종일...?"



그러나 나는 그녀의 청을 들어줄 수도 그럴 능력도 없는 상태라 급히 왕복 운동을 시작했다.

준비가 덜 된 그것은 이내 빠지고 그녀가 다시 그걸 집어넣고 그러기를 반복했다.



"그 봐? 자기의 힘만 빠지잖아!"

"그럼 어째?"

"이대로 있자.. 응?"



답답한 노릇이었다.

충길이의 고민이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

다시 내 몸이 움직이다 또 빠져버리자 나는 일어나 버렸다.

내가 옷을 껴 올리며 씨익씨익 물러 나오는 뒤로 그녀의 애절한 음성이 뒤를 때렸다.



"자기? 여보? 윤수씨? 이대로 가면 어떡해..?"



급히 시동을 거는 호주머니로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자기마저 그냥 가버리면 나 정말 안 살 거야!"



나는 핸드폰을 닫자마자 바테리를 빼내 던져버렸다.

왜 저런 여자가 되어버렸을까?

그토록 활달하고 의지적이었던 그녀가...

그리고 왜 性에만 강한 집착을 보이는 걸까?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무실까지 어떻게 돌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녀에 대한 분통과 연민이 온 몸을 나른하게 만들어 놓았다.

내가 가리라 계획했던 납품을 이 대리를 불러 맡겼다.

리스트와 서류들을 넘겨주며 꼼꼼히 챙겨 실수가 없도록 하라고 한 뒤 응접실로 들어가 소파에 누워버렸다.



모든 게 귀찮아져버린 것이다.

당장 내일 새벽이면 떠나야 할 발등의 불을 넘겨받은 그가 군말 않고 받아주는 데도 그의 어깨를 두드려줄 여유도 생기기 않았다.

점심때가 가까워 식사 안 하실 거라며 들어온 선이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내겐 너밖에 없는 거 같아!"

"잠시 집에 가셔서 누워 있다 오실래요?"

"이 대리는?"

"식사하러 가셨어요?"

"이리로 와봐?"



다리 위로 살며시 앉아왔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껴안았다.

가슴을 만져보자 브레지어가 채워져 있었다.



"이거 끌러드릴까요?"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대신 그녀의 머릿결을 매만졌다.



"오늘 아빠 기분 엉망인 거 같아?"

"그래! 좀 그렇구나.."

"어떡하나? 내가 이거 만져드릴까? 아니면 입으로...?"

"괜찮아! 너 밥 먹고 와?"

"안 할래...."



그녀의 손이 바지를 풀려 했다.

나는 그 손을 잡았다.

아내와 제수씨의 음부가 대인 그걸 그녀에게 내어놓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도 그 냄새를 용케 알아차릴 거라는 두려움 때문은 아니었다.

다만 아직 순수를 가진 그녀에게 닳고닳은 여자들의 냄새를 섞고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녀 손을 잡고 있던 내 손을 돌려 잡더니 그 손을 그녀의 치마 밑으로 끌어넣는 것이었다.

그곳은 우리 관계의 마지노 선이라 설정하고 서로 끝까지 그곳만은 지키자고 약속한 신성금기의 땅이었다.

그때 밖에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이 대리가 점심을 먹고 들어온 모양이었다.

선이가 몸을 추스르며 급히 나갔다.



"벌써 점심 드시고 오셨어요?"

"예, 사장님은..?"

"점심 드실 기분이 아니신가 봐요!"



둘이 뭐라뭐라 하는 거 같았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서로 묻지 않았나 한다.

차라리 다행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나아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았다.

잠이 들까말까할 때 또 문이 열렸다.



"아빠 일어나 봐?"

"왜 또?"

"이거라도 드셔요?"



그녀는 접시에다 뭔가 담아왔다.

그건 바나나를 까서 쓸어온 것이었다.



"사무실 밑에 과일 차가 서 있길래 한 줄 샀어요!"



하나를 포크에 찍어 집어 넣어주는 걸 받아먹는데 휴가지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오늘 나의 마음을 할퀸 그녀의 음부에 집어넣었던 바로 그 바나나였다.

우발적이었다.

나는 그녀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있었다.

하얗게 가린 팬티 앞에 얼굴을 비볐다.



"이 대리는...?"

"납품 준비한다고 창고로 내려갔어요!"



나는 팬티를 끌어내렸다.

아직 무성하지 못한 까만 올들이 다소곳이 누워 있었다.

그 모습은 황홀할 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었지만 내게 신비감에 가까운 거룩함도 주었다.

그래서 입안에 굴리던 바나나를 거기 쏟아내려다 꿀꺽 삼켰다.



그녀의 표정은 두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간절함에 몸부림치는 표정도 아니었다.

차라리 나를 가여워하는 듯한, 애잔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나를 녹여 내리게 하던 보조개도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은 분명 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것은 아니리라 여겨지게 했다.

정강이에 걸린 팬티를 걷어 올렸다.

치마를 내리고 그 위에 다시 얼굴을 묻었다.

그녀의 손이 내 머리칼을 매만지고 있었다.



"미안해! 아빠가 잠시 약해진 거 같애!"

"괜찮아요. 전 아빠를 위해 뭐든 할 수 있어요!"

"넌 나의 신이야! 내가 그 신을 지키지 못하면 나는 무너지는 거야. 하지만 방금 신의 거룩함을 봤기에 나는 일어설 수 있어! 일어설 거야!"



그건 자기최면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녀를 돌려세우고 나와 같이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이 대리에게 맡긴 일을 다시 돌려 받았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B사로 향했다.

용차하여 어젯밤에 실었던 납품자재들도 이미 출발하였을 것이었다.

B사 정문에서 만난 차를 끌고 정하여 보낸 창고들을 돌며 자재들을 하차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아내였다.



"강우 아빠! 지금 어디예요?"

"지금 납품 중인데 왜 그래?"

"돌아오시면 말씀 드릴게요! 조심해서 돌아오세요!"



그리고 끊겨버렸다.

직감적으로 뭔가 일이 터졌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의 식당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집에도 그랬다.

필시 제수씨네 일이라는 생각으로 제수씨 집에 전화를 걸었지만 거기도 마찬가지였다.

충길이 회사에선 출장 갔다고 했다.

충길이의 핸드폰도 닫혀 있었다.



별일 아니길 빌며 납품절차가 끝나자마자 바로 돌아왔다.

사무실에서도 아내의 전화가 있었다는 내용만을 전해 주었다.

"자기마저 그냥 가버리면 나 정말 안 살 거야!"하던 제수씨의 말이 생각 나 곧바로 제수씨 댁을 찾았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다시 내려와 아파트를 나서려는데 나를 알아본 경비원이 차를 세웠다.



그의 말인즉 제수씨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말이었다.

아침 9시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다행히 나무에 걸렸지만 어찌 되었는지는 모른다며 병원을 알려주었다.

정말 그가 가리킨 곳을 보자 정원수가 처참하게 부러져 있었다.

나는 곧바로 병원을 향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내가 응급실 앞 의자에 앉아 울고 있었다.

심한 타격을 입었지만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까지 눈도 끔벅였으나 외상이 너무 심하여 방금 숨을 거두었다 했다.

충길이에겐 회사로 알렸으니 출장을 멈추고 돌아올 거라 했다.

조금 있자 애들이 먼저 도착했고 충길이도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빈소가 마련되고 우린 곧 지하로 내려왔다.

입관하는 광경을 충길이와 같이한 나는 너무 처참한 모습에 아연했다.

그녀의 마음이 모질었다기보다 삶에 대한 갈구가 그만큼 크지 않았겠느냐 생각되었다.

허탈에 빠진 충길이를 뭐라 위로해야 할지 나는 방법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단지 "우리 넷 중 한 사람 먼저 간 거라 생각하자!"고 말했을 뿐이었다.

실의에 빠져있던 애들은 그래도 우리 애들이 오자 그래도 위안이 되는 듯한 모습들이었다.



46년 긴 인생을 살아온 한 여자의 마지막은 단 사흘만에 끝났다.

그녀를 그의 고향 선산에 묻고 돌아오면서 아내는 충길이네를 우리 아파트 근처로 이사시키자고 했다.

나도 그 말에 수긍하고 충길이 집에 돌아와 그에게 말했더니 자기도 이제 거길 떠나는 게 애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가서 그와 술이라도 한잔 나누고 싶었으나 몹시 지쳐있는 그를 조용히 쉬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우린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서 옷을 벗자마자 아내는 그들의 집을 알아본다고 나갔다.

나도 며칠 비운 사무실 일이 궁금하여 전화를 잡았다.

별 일은 없었던 것 같았다.

밤늦게 돌아온 아내는 건너 편 동에 빈집이 있더라며 내일 충길이와 상의하여 결정하자고 말했다.



잠자리에 든 아내는 제수씨가 마지막 남긴 말이 "울 그이 너에게 맡긴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게 그 말 뜻 소화해 줄 거냐고 물었다.

나는 아직도 당신 내 마음 모르겠느냐는 말로 답했다.

제수씨만큼 섹스를 밝히지 않는 아내의 진심을 왜곡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충길이에게 말했듯 먼저 간 제수씨는 넷 중 한 명이었을 뿐이다.

그 일로 선이와의 로망스를 합리화시킬 구실을 찾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선이의 일은 그 일과는 별개의 거라는 내 생각이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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