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잿빛 방황
그때까지도 아내는 들어와 있지 않았다.
저녁 생각도 없고 하여 냉장고를 뒤져 과일 몇 조각으로 배를 채우고 있는데 비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기어이 비를 내리는 모양이었다.
애들이 간 캠핑장에도 비가 오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텅 빈 집에 혼자 있자니 괜히 쓸쓸해졌다.
나는 우산 하나를 꺼내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그 입구에서 서성거렸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입구의 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리자 말자 냅다 달리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다.
나는 우산을 펴들고 빗속을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슬리퍼 위로 물방울이 튀어 올랐다.
아파트 입구 경비실에 이르자 나를 알아본 경비가 꾸벅 절을 했다.
그가 안으로 들어와 기다리라 했지만 나는 그 앞에 서 있었다.
여분의 우산을 안 들고 나온 걸 후회했다.
택시 몇이 아파트 안으로 파고들고, 버스 몇도 지나가고 내 바지가 거의 젖어 축축해 왔을 때에야 버스에서 내리는 아내가 보였다.
아내는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왜 택시 타고 오지 않고..?"
"갑자기 비올 줄 알았나요!"
"왜 이렇게 늦었어?"
"백화점에 들렀다 온다고... 당신 저녁 못 먹었지요?"
"그건 뭔데?"
"유선이에게 입혀 보려고...!"
그녀도 걔에게 정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입혀 보려고...
그 말은 어린애를 키울 때의 마음이 그렇듯 장난감에게 옷을 입혀 보려고 하는.. 그런 말일 것이다.
아내는 그 옷을 안 젖게 가슴에 안고 걸었다.
나는 아내의 어깨를 꼭 껴안았다.
간단하게 차린 밥상 앞에 내가 앉자 "걔 정말 날 주어도 괜찮겠어요?"하고 물었다.
내가 낮에 부탁한 말에 대한 답으로 선이를 식당에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쓰겠다는 말이었다.
"걔가 뭐 장난감인가!!"
나는 더 이상 말을 않았다.
그녀도 캠핑 간 애들이 걱정이다라는 말로 말꼬리를 접었다.
내 마음은 남 주기는 아깝고 데리고 있자니 두렵고.. 그런 마음이었다.
그녀는 마치 핀 뽑힌 시한폭탄과 같이 언제 터질지 모를 위험한 어린 것 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 시한은 그녀로부터가 아닌 나로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될 즉발 가능의 뇌관이었다.
아내는 내 말에 새침해진 건지 잠자리에서도 말문을 닫은 채 돌아누워 있었다.
사람의 감정이란 참으로 조변석개한 것이다.
아내가 그녀에게 입힐 옷을 산다며 백화점까지 들렀다는 말에 금방 감동했는데..
그리고 아침에는 그녀를 데리고 있어달라 부탁까지 해놓고, 그녀의 옷을 사들고 온 아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말을 비추자 금방 마음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적어도 전에는 이렇게 우유부단한 방황은 하지 않았다.
나는 정말 방황하고 있었던 거 같다.
다음날 선이와 나는 비가 뿌리는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자재를 아래로 옮겼다.
종일 내릴 줄 알았던 비는 위 창고를 거의 비웠을 때 서서히 그쳐가고 있었다.
"이런 제기랄! 이럴 줄 알았으면 비 그친 뒤 할걸..!!"
"아이 사장님도.. 그랬음 더워서도 못해요??"
딴은 그랬다.
우린 사무실 전화를 내 핸드폰으로 돌려놓고 아래 창고의 내린 짐 옆에서 점심으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
그녀는 자재들이 늘린 속에서 짜장면 먹는 게 좋은 모양이었다.
대충 짐 정리가 마무리되자 그녀를 먼저 위로 올려보내고 마지막 일로 자재들의 네임플레이트를 만들어 붙이고 나도 올라왔다.
사무실이 조용했다.
그녀가 밖에라도 나갔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책상 앞에 않는데 화장실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사장님이세요?"
"응! 그런데 너 뭐하는 거야?"
"땀을 너무 흘려서..."
이런 철없는 것을 어쩌나...?
혹시 손님이라도 들어오면 어쩌려고...
화장실 문은 잠겨 있지도 않았다.
와락 문을 열고 소리쳤다.
"야 너!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여긴 사무실이야! 여기가 너네 안방인줄 알아!!"
쾅하고 문을 닫아 버렸다.
분이 풀리지 않았다.
책상을 쾅 내려치고 사무실 밖으로 나와 계단에 기대어 서서 담배를 뽑아 물었다.
정말 힘 버거운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 전데.. 아침에 가져간 애 옷 입혀봤어요? 안 맞으면 오늘 바꾸어야 하거든요..?"
"알았어!"
나는 터덜터덜 차에 가서 뒷좌석에서 빽을 꺼냈다.
흘깃 안을 보자 가을 옷인 듯 했다.
그걸 들고 다시 털썩털썩 올라오며 "내가 요즘 왜 이렇게 신경질적으로 변했지?" 하고 반문했다.
답은 없었다.
무기력 뒤에 찾아온 행복의 여신 앞에 발가벗겨져서는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를 확인할 뿐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필시 울고 있으리라...
내가 너무 심했나보다 하고 금방 그녀로 향한 연민이 나를 에워쌌다.
"얘 이거 한번 입어봐? 우리 집사람이 너 준다고 샀다 하더구나!"
고개를 든 그녀의 눈에는 정말 눈물이 고여 있었다.
나는 그녀를 일으키며 말했다.
"미안해! 내가 심했어!! 자 이거 입어봐? 안 맞으면 오늘 바꾸어야 한데..."
"여기서요?"
"아니 저기 빈 창고로 들어가서..."
그녀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 그녀의 표정은 금새 맑아져 있었다.
매혹의 그 보조개도 볼을 폭 패였고 눈망울도 똘망똘망 풋풋한 광채를 내뿜고 있었다.
옷은 잘 맞았다.
"마음에 들어?"
"네! 꼭...!!"
그녀가 내 앞에서 뱅글 도는 모습을 보며 전화기를 들었다.
"아 난데.. 잘 맞네!"
"다행이네요! 걔도 마음에 들어 해요?"
"응!"
"오늘 저녁은 사 드시고 들어오세요."
"왜 또?"
"오늘 자원봉사 가는 날이잖아요!"
"알았어. 잠깐...!"
선이가 전화를 바꿔달라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전화에다 대고 고맙다고 절을 몇 번이나 했다.
조잘조잘 지껄여대는 말이 참 수다스럽다고 생각했다.
조것도 여자가 아니랄까봐....
비가 갠 오후는 참으로 더웠다.
밖엔 아마도 거의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되리라 여겨져 지리산 산자락이 그리웠다.
그런 와중에 선풍기 한 대로 그녀와 나의 두 열기를 식히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그녀처럼 저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물로 샤워나 했으면..
하지만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다시 옷을 갈아입고 나온 그녀도 흐르는 땀을 식히느라 책받침으로 부채질을 해댔다.
따분하고 숨막히는 오후였다.
어제 못했던 자재들 주문에 시간을 때우려 했지만 반은 휴가였다.
이 불경기에 무슨 재주들이 좋아서 다들 늘어지게 긴 휴가들을 보내는지 원....
짜증만 부채질했다.
충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마 그도 밖에서 저녁을 해결해야 할 신세이기에...
아내와 제수씨는 벌써 10여년째 같은 단체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내가 충길이와 같은 회사에 다닐 때 사원 부인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였다.
아내도 그때의 정이 있어서인지 내가 회사를 그만 뒀음에도 그 단체에 계속 머물러 왔다.
"야, 오늘 저녁 같이 할래?"
"모친상을 당한 직원이 있어서 오늘 모두 거기로 가기로 했어."
"내가 아는 사람이야?"
영업상 관계가 있다면 나도 가야하기 때문이었다.
그럴 일이 생기면 먼저 내게 알려오던 충길이었다.
"신경 안 써도 되는 사람이야."
"알았어!"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때 선이가 뒤로 돌아보며 히죽 웃었다.
그녀와 같이 먹자는 뜻인 듯 했다.
공과 사에 구분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그녀나 나나 마찬가지였다.
"그래, 너와 먹자!"
"사장님! 제가 집에서 저녁 해드릴게요! 예쁜 옷도 선물 받았는데..."
"네가? 밥이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거야?"
"그럼요!"
"차라리 내가 사주마!"
그러나 긴 오후를 보낸 내가 그녀를 태우고 가서 차를 세운 곳은 그녀의 집 앞이었다.
그녀는 자랑스러운 듯 옷이 든 빽을 흔들며 앞서 집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그녀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나는 집 앞 슈퍼에 들러 광주리에 복숭아 한 봉지를 담고 술들이 가지런히 세워진 냉장고 앞에서 서성거렸다.
결국 나는 큰 음료수 한 병을 담았다.
술은 아무래도 위험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내가 봉지에 그걸 싸들고 나왔을 때 그녀가 대문간에 나와 있었다.
"왜 내가 도망간 줄 알았어!"
그녀는 내 팔을 끼고 끌고 들어갔다.
방에는 어제 사보낸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그 앞에 나를 앉혀 둔 그녀는 부엌으로 나가 수선스럽게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내와 내가 첫 신접살림을 시작 할 때도 이만한 방이었다.
우린 결혼도 하기 전 살림부터 차린 축에 속했다.
나는 군을 제대하여 대학에 복학 중이었고, 아내는 대학을 다니다 집안 사정으로 중도에 포기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아내와 난 그녀가 고등학생시절부터 사귀어 온 터였으므로 안지가 5년도 넘어 있었다.
내가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 우린 장래를 약속하고 몸을 섞었고, 제대하여 복학하자마자 그녀의 자췻방이 우리들의 살림집이 되고 만 것이다.
그땐 정말 행복했다.
연탄불이 꺼져 설익은 밥을 먹으면서도, 너무 태워 온통 누룽지가 된 밥을 먹으면서도...
선이도 어쩜 서툰 솜씨로 설익은 밥이나 탄 밥을 들고 들어올지도 모를 일이었다.
보글보글 된장 끓는 냄새와 함께 밥 익는 소리가 스며들어 입에는 벌써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그녀가 밥상을 들고 들어왔을 때 내 배에선 꼬르륵 소리를 냈다.
"어머, 아빠 시장하셨나 봐요!"
내게 수저를 쥐어주며 빤히 쳐다보았다.
그때 아내도 그러했던 것 같다.
첫날 밥상을 내 앞에다 내밀어 놓고 내 입을 주시했었다.
맛을 보고 평해 달라는 뜻이었었다.
맛을 본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안심한 듯 환하게 웃어 보이던 아내였었다.
서로의 입맛을 처음 맞추던 시기이기 때문이어서 이리라..
나는 숟갈을 된장찌개 윗물을 떠 맛을 보았다.
조금 짠 듯 했지만 엄지손가락을 펴 보였다.
그녀의 볼에 보조개가 어디까지 들어가며 방긋 웃었다.
밥은 잘 익어 있었다.
된장찌개에는 조개도 들어 있었다.
어린것이 제법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된장찌개 하는 법은 어디서 배웠어? 제법인데..."
"언니한테요. 언니는 요리학원도 다녔걸랑요."
"너 아줌마한테 자랑하지마!"
"왜요?"
"아줌마 식당하잖니.. 자존심 상해한다고??"
속 좁게도 이 솜씨를 보고 데려 갈까봐 한 말이었다.
나는 밥을 뚝딱 비웠다.
밥을 더 드릴까 하기에 차라리 소주 한 병 사 오라 했다.
그녀가 쪼르르 사라진 뒤에야 내 머리를 쳤다.
이런 빌어먹을...!!
도무지 브레이크가 안 듣는 요즘의 내 감정이었다.
일회용 컵까지 얻어 뛰어들어온 그녀가 소주병을 따서 한잔을 따러 밀었을 때 "너도 한 잔 할래!" 따위의 말은 하지 않았다.
"저기 봉지 안에 음료수 들어 있어!"
그녀는 컵을 갖고 들어와 음료수를 채우고 "건배!" 했다.
뭘 건배하려는 걸까?
그녀가 밥상 위에 된장찌개만 남기고 모두 거두어 나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소주를 한잔 한잔 마셨다.
쟁반에다 복숭아의 씨를 모두 파내고 쟁반에 가지런히 쓸어 들어왔을 때 소주병은 비어 있었다.
"한 병 더 사올까요?" 했을 때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내 주량으로 보면 그 한 병으론 많이 취하지는 않으리..
그러나 얼굴이 온통 붉어진 기분이었다.
그리고 등으로 흐르는 땀이 느껴졌다.
집에 돌아가자면 이 술을 깨야 한다.
대책도 없이 순간적인 기분에 벌컥 술을 마시다니...
나의 자제력을 통제하는 브레이크 라이닝도 어지간히 닳은 모양이야. 허허.....
이제 어떡한다...?
시원한 샤워라도 한다면 조금 나을까...?
에라이 모르겠다. 잠이나 한 숨 자고 가자..
나는 벌렁 누웠다,
방바닥이 시원했다.
내 목을 들고 베개를 밀어 넣는 손길이 느껴졌다.
아직 공장의 기름 냄새가 나는 새 베개였다.
어제 아내가 사준 그거리라.
선풍기 바람이 다리에서부터 얼굴까지 회전하고 있었다.
방안에 불이 꺼졌다.
그녀가 부엌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를 편히 쉬게 해주고 싶어서이리.. 여성 본래의 모성본능 같은 거리라..
낮에 사무실에서 화장실 문을 벌컥 열었을 때 그녀는 발가벗고 있었다.
깜짝 놀라 돌아섰지만 도톰한 젖가슴과 까만 털이 소복이 난 둔덕을 보고 난 뒤였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상태라 욕정은 일지 않았지만 앙증맞은 엉덩이로 어찌할 줄 몰라하던 모습은 오래 남았다.
또 다시 내가 너무 심했다는 생각을 하며 선풍기 쪽으로 등을 돌려 누웠다.
등에 적신 땀이 식으며 몸의 열기를 삭여갔다.
그녀가 나를 부엌으로 끌고 나갔다.
나는 마치 목욕을 안 하려는 어린애처럼 투정을 부렸다.
그러나 그녀는 내 옷을 모조리 벗겨내고 세워둔 뒤 물을 뿌렸다.
그 물은 내 몸을 타고 우두둑 떨어지는 소리를 냈다.
밑을 보자 그게 발랑 서 있었다.
나는 손으로 그걸 가렸다.
그녀는 손에다 비누를 쥐고 몸 구석구석을 비볐다.
또 물이 뿌려지고..
그녀의 손에 쥔 물바가지를 내 손에다 쥐어 주고 그녀도 옷을 벗었다.
낮에 본 도톰한 젖가슴과 까만 털이 소복이 난 둔덕, 그리고 앙증맞은 엉덩이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나는 그 몸에다 물을 뿌렸다.
그리고 그녀가 했던 것처럼 그녀의 몸 구석구석에 비누칠을 했다.
그리고 물을 뿌리며 비누 거품을 씻겨 내렸다.
그런데 그녀의 등에 비누거품을 씻겨 내리는데 슬며시 그녀가 기대어 왔다.
내 몸 끝에 그녀의 엉덩이가 닿았다.
"이러면 안돼! 우리는 부녀간이야!!"
"아니에요. 그건 우리가 가까워지기 위하여 일부러 정한 것일 뿐이에요!"
"그래도 이건 안돼! 넌 아직 어린 미성년이야!!"
"그게 어떻다고요? 미성년은 사랑도 못해요??"
그녀는 엉덩이를 비벼오며 내 손을 끌고 가서 그녀의 젖가슴을 덮었다.
몰캉한 감촉이 몸이 아리도록 상큼하다.
그 손은 이내 밑으로 끌어내렸다.
부슬부슬 난 털 감촉이 이번에도 몸을 아리게 했다.
"아아--!!"
"꼭 껴안아주세요!!"
"넌 나의 보석이야! 함부로 다치게 할 수는 없어!!"
"저는 다치는 게 아니에요! 꽃이 몽우리를 틔우듯이 피는 거예요!!"
"이제 안 돼! 더 이상은 안 돼!! 안--돼--!!!"
"아빠! 왜 그래요??"
나는 눈을 떴다.
그녀가 불을 켜고 와서 수건으로 나의 이마를 닦아주고 있었다.
아- 꿈이었구나!
그녀가 내 팔을 베고 누운 듯 팔이 아렸다.
그러나 거기 아픈 표정을 할 수는 없었다.
"지금 몇 시야?"
"1시 반..."
"뭐라고? 왜 일찍 안 깨웠어??"
"하도 곤히 주무시길래...."
나는 옷을 여미며 허겁지겁 뛰어나왔다.
차에까지 따라나온 그녀를 봤을 때 황급히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그녀는 엷은 잠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누구라도 본다면 뭐라 할까?
그리고 저 모습을 보는 남자라도 있다면 가만히 버려 둘까?
나는 그녀가 대문 안으로 사라진 뒤에야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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