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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찬란한 아침
우리가 그녀의 방으로 되돌아왔을 때 방안엔 온통 달빛이 점령하고 있었다.
그들끼리 그 안에서 게임이라도 벌인 듯 넓적한 나뭇잎들이 어지럽게 늘려있었다.
누군들 그 그리운 광경을 쓸어버리려 할까?
"아빠! 방에 불을 안 켜도 되겠다, 그지?"
"왠지 피곤하구나!"하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또 그런 늙은 말을 한다고 채근할까봐 말을 접었다.
사실 피곤했다.
초저녁부터 그녀와 단둘이 있자니 마음 한 구석이 캥키는 거 같아 우발적으로 영화 보러가자고 했지만 그 안에서도 밀려오는 피곤을 간신히 견뎌야 했던 게 사실이다.
관능을 자극하는 그녀의 철없는 몸짓이 은근히 즐겁긴 했지만 그건 나의 피로도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하고 말았을 것이다.
어젯밤(사실은 오늘 새벽) 그녀와의 불장난도 있었고, 두세 시간 눈을 붙인 후 왕복 댓 시간의 운전을 해야 했던 데다, 다시 제수씨를 데리고 오느라 또 운전을 했으니 피곤이 겹칠 수밖에...
그녀가 자리를 깔아주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덜렁 누웠다.
그녀는 내게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옷을 벗어 던지고 달랑 팬티만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저 철없는 것..!"
그 말을 속으로 내 깔이며 스르르 눈을 감았다.
그러나 쉬이 잠이 오지는 않았다.
부엌으로 나간 그녀가 몸에 물을 뿌리는 소리.. 몸을 타고 내려간 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 그 물이 흘러 하수구로 파고드는 소리.. 그리고 앙증맞은 그녀가 웅크리고 앉아 조작조작 몸을 씻는 소리.. 그 소리 소리의 낱알들이 낱낱이 귀를 비집고 들어왔다.
소리가 멎었다.
어떤 모습으로 들어올지 궁금했지만 몸을 돌려 누웠다.
오늘은 못 견딜 거야!
내가 무너지는 모습은 비참하리..
내 쪽으로 밟아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제발 오늘은 참아 줘?
"아빠-아--??"
투정 섞인 목소리가 귀를 울렸다.
"씻지도 않고.. 옷도 안 벗고.. 이불 다 버린단 말야??"
내 양말을 벗기고 있었다.
그녀가 "발이라도 씻고 와!"했을 때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눈앞의 그녀는 잠옷을 걸치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나는 마치 술에라도 취한 듯 비틀거리며 나가 발을 대충 씻고 들어왔다.
"발! 했다고 발만 씻고 와요?"
어린 게 벌써 바가지를 긁는 건지, 나는 다시 벌렁 누워 버렸다.
그녀가 끙끙대며 내 바지를 벗겨내며 "아이 미워! 게으름뱅이...!!"하고 투덜거렸다.
와이셔츠는 내가 몸을 꿈틀대며 스스로 벗어 던졌다.
그녀는 그걸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이틀이나 입었으니 목에 새까맣게 때가 묻어 있으리.
제대로 씻을 줄이나 알까?
빨래를 하는 제법 앙팡진 소리가 들리고, 곧 물기를 터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들어서서 다가오는 발소리..
내 가슴이 아찔했다.
눈을 뜨자 그건 물수건이었다.
"끈질긴 년!" 속으로 그 말을 뱉으며 눈을 감았다.
그 물 수건으로 가슴을 닦고, 팔을 닦고, 돌려 눕히고 등까지 닦았다.
"질긴 년.....!"
"미운 게으름뱅이!!"
팬티를 반쯤 내리고 엉덩이를 닦다가 그녀가 일어섰다.
부엌에서 다시 물에 씻어 짜온 수건으로 허벅지부터 닦아 내리기 시작했다.
발은 씻어서일까 발목까지 내려 갔다간 나를 돌려 눕혔다.
다시 발목에서 정강이를 거쳐 허벅지로 올라오고 있을 때 긴장했다.
거기서 멈추게 해야하나, 버려 두나 고민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손은 팬티를 들어올리며 안까지 닦고 있었다.
그리고 대뜸 위에서 팬티를 들치는 데는 아연했다.
"새벽 그러고 난 뒤 안 씻었죠?"
가타부타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물수건이 그걸 꾹꾹 눌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건 많이 서 있지 않았다.
그녀는 그걸 덮어두고 다시 부엌으로 나갔다.
이제 끝내는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녀의 손에는 아직 물수건이 쥐어져 있었고 이번엔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린 뒤 그 것의 구석구석을 닦아내는 것이었다.
이제 와서 새삼 멈추게 할 수도 없는 일, 난감했다.
그게 되살아나 벌떡거리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이제야 정말 끝난 걸까?
손으로 톡톡 두드리고는 팬티를 끌어올려 주었다.
그 몸짓은 엄마가 어린애에게나 하는 짓이었다.
그녀가 내 몸에 안겨오며 말했다.
"아빠 시원해 지셨죠?"
"그래, 시-원하다 요 녀석! 너 팔 아프겠다?"
"그러니 아빠가 씻고 왔으면 금방 끝났을 거 아니에요?"
"알았다. 다음부턴 네게 신세 안 지마!"
"아, 아뇨? 다음에도 제가 해드릴 거예요!!"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렸다.
그러자 그녀의 손이 단번에 밑으로 파고들었다.
날이 바뀌었다 하여 그 손을 막을 명분은 없었다.
이미 방금도 속속들이 물수건으로 닦아준 손이 아니던가.
"어제처럼 성나게 하진 마라! 아빠 오늘 힘들었든 거 알지?"
"네! 꼭 쥐고만 있을 게요!"
그렇게 서로 잠들기만을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콧속으로 말려 들어오는 상큼한 체향을 되도록 많이 빨아들여 원기를 축적하고 싶었다.
젊음에 대한 욕망! 그건 누구나 다 가지고자 하는 원초적 욕망이 아니던가?
나도 근래에 들어 늙음을 체감하면서 그 욕망이 요원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휴가를 다녀오던 날 밤 딱 한번. 휴가의 연장선상에서 가진 정사 외에 거의 한 달이 가까웠는데도 아내 앞에 그 젊음을 다시 폭발시킨 적이 없었다.
제수씨와도 불발에 거쳤다.
기껏 있다면 어젯밤 선이의 손아귀 안이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3일도 멀어했던 나였다.
어쩌다.. 어쩌다 식은 젊음을 바라보면서 인생무상이란 어휘의 뜻을 몸에 칭칭 감고 사는 내가 되어버린 것일까?
"아빠! 나도 만져 줘?"
"아빠로서 쓰다듬어줄 수 있는 건 다 쓰다듬어 줬는데 또 뭘 만져달란 말인가?"
그건 실없는 질문이었다.
"나만 만지고 아빠는 안 만져주는 건 불공평해!!"
"그럼 여기까지만 이다!"
나는 그녀의 배꼽까지를 금을 그었다.
"아빠 건 이미 네 손안에 허물어졌지만 너의 그곳은 지키자? 우리 그래야 그나마 우리의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거야!"
"정 그러면..."
그녀는 발랑 윗도리를 걷어 올렸다.
아까 본 대로 그녀의 브레지어는 채워져 있지 않았다.
나는 손으로 도톰한 젖가슴을 보듬어 쥐었다.
"아빠! 작지?"
"아니, 적당해! 내 나이에..."
"엄마 건 크더라!"
"넌 그것만 봤니?"
"다 봤지! 엄마도 내걸 다 봤는걸..."
"요 맹꽁이..."
"쓰다듬어 줘! 사랑하는 만큼..."
"이대로 자자!"
내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쓰다듬자 그녀는 가랑이에다 내 다리를 끼우고 허벅지를 비벼왔다.
그거마저 막을 수는 없었다.
그것이 그녀의 호기심인지 나에 대한 사랑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그런 와중에서도 잠이 들었다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는 모처럼 포근한 잠을 잔 느낌이었다.
내 품에는 그녀가 안겨 있었다.
그녀의 손은 밖으로 나와 내 가슴에 얹혀 있었고, 내 손도 그녀의 가슴을 벗어나 방바닥에 놓여져 있었다.
팔 위의 그녀를 들어 내리고 상체를 세우고 앉아 팔을 주물렀다.
그녀도 눈을 떴다.
"잘 잤니?"
"네 아빠도?"
"그럼!"
"코를 왜 그리 고시는지..!"
"그랬을 거야! 정말 피곤했거든..."
"팔 아프시죠?"
그녀가 품속으로 다가서며 내가 만지고 있던 팔을 주물렀다.
그러다 그녀의 팔이 내 앞섶을 눌렀다.
벌떡 서 있었다.
"화났나봐?"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아침에 융기한 모습을 본 게 언제인지 까마득했다.
정말 기분 좋은 징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가 팬티 위로 그걸 쥐었는데도 버려 두었다.
"아빠 이러다 출근 못하면 어떡해요?"
"금방 화 풀릴 거야!"
대신 그녀를 버럭 끌어안았다.
그녀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고마워! 고마워! 너 때문에 아빠가 젊어지려나 봐!"
"정말?"
"그럼! 너도 봤잖니!!"
"아빠! 내가 매일매일 아빠 꺼 닦아줄 게!!"
그녀는 그래서 그렇게 되었다고 여기는 모양이었다.
후닥닥 뛰어나간 그녀가 물수건을 들고 들어왔다.
"일어서 보세요?"
나는 이미 그녀의 포로가 되어 자제력을 상실한 상태였다.
그래서 그녀가 팬티를 내리는 모습을 멀뚱히 내려다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금방 벽이라도 뚫을 듯이 융기한 그걸 그녀는 겁도 없이 거머잡고 물수건을 갖다댔다.
"아아--!"
내 입에선 감탄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자그마한 손으로 그걸 움켜쥐고 밑 부분의 늘어진 주름살을 낱낱이 닦아내고 있었다.
창안으로 스며드는 햇빛 아래 그 모습을 내려다보는 것은 정말 참지 못할 자극이었다.
내가 그녀의 뒷덜미를 움켜잡은 건 그 때였다.
그녀는 나를 올려다보았다.
침착하던 얼굴에 갑자기 두려움이 깔리는 게 보였다.
그러나 곧 빙긋 웃어 보였다.
한쪽 볼이 깊이 패여 들어갔다.
한쪽만의 보조개를 보는 건 처음이었다.
나는 손에 지그시 힘을 주었다.
그녀의 보조개에 내 솟구친 그것이 비벼지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뒷덜미에서 손을 거두었다.
그리고 벽에다 등을 붙이고 창 밖을 내다보았다.
노란 햇살이 올망졸망 고개 쳐든 주택들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어느 집 옥상에 밤새 걷지 않은 빨래들이 나부끼고 있었다.
찬란한 아침을 데리고 온 바람에...
저 아침처럼 황홀한 체온이 아랫도리를 휩싸왔을 때 나는 퍽! 하고 쓰러지고 싶었다.
불룩해진 그녀의 입 모양이 보였다.
볼을 패이게 했던 보조개도 그 불룩함에 밀려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도 손에든 물수건으로 아래를 닦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눈을 감은 건지, 어떤 표정인지 보여주지 않았다.
그저 할 일이 없어진 한 손을 방바닥에 내려 뭔가 쓰고 있었다.
글자는 아닐 것이다.
글자로선 도저히 표현이 안 되는 뭔가일 것이다.
그녀의 마음일는지 모른다.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닐는지도 모른다.
어떡해야 할지를 몰라 그렇게 입에다 물고만 있다는 걸 내가 알았을 때 나는 슬며시 그녀의 얼굴을 밀어냈다.
그녀는 침이 흐른 입술을 안 보이려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그걸 훔치고 있었다.
나는 팬티를 끌어올리고 부엌으로 나갔다.
푸푸! 얼굴에 물을 껴 얹으며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꾸짖었다.
그러나 곧 이미 벌어진 일, 다시 되돌아설 수 없는 강 건너에 와 있다고 체념했다.
머리 위에 걸린 와이셔츠를 걷어 껴입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아빠 그거 다려 드릴게요?"
"이건 안 다려 입어도 되는 거야! 빨리 서두르자 늦겠다."
그녀의 손길이 수선스러워졌다.
조반을 준비할 듯 하기에 출근하는 길에 사먹고 가자고 했다.
바지까지 입고 선 내 앞에 그녀는 잠옷을 벗으며 한번 보아달라는 듯 내 앞으로 돌아섰다.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아내가 사 줬다는 팬티, 도톰한 앞부분에 레이스 장식이 있었다.
그녀의 몸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그 외는 맨몸이었다.
브레지어 자리가 확연한 가슴의 젖살이 뽀얗게 솟아 있었다.
나는 거기에다 키스하고 싶었지만, 아니 그녀가 더 그러길 원하는 표정이었지만 다가가 품에 안고 엉덩이를 토닥여 주며 말했다.
"너의 몸은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귀한 몸이야! 그러니 함부로 보여주지 마?"
"아빠에게만.. 아빠에게만 보여줄 거예요!"
그 말에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려다 참고 "이러다 진짜 늦겠다!"하며 그녀의 몸을 밀었다.
나는 밖으로 먼저 나와 기다렸다.
여자를 기다리는 건 아내나 그녀나 같은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차의 문을 내려 공기를 환기시키고, 그래도 안 나와서 담배도 한 대 피우고 출근하는 걸음들을 쳐다보며 어슬렁거리기를 수십 분 뒤에야 깡충깡충 뛰어 나왔다.
이유를 묻는 건 바보다.
기다릴 줄 알아야 남자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믿는 건 여자들의 속성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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